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신과 함께 - 인과 연 영화 시청 후기 (스포 포함)
    영화 2020. 3. 22. 00:01

     

    코로나 때문에 집 밖에 못 나가니 답답해서 영화 한 편을 보았다. 2018년도에 나온 신과 함께 인과 연을 보면서 느낀 것을 짧게 남겨보려 한다.

     

    과거에 강림은 동생이었던 해원맥을 죽이고 그 자리에 있던 덕춘은 강림을 죽이고 이에 강림도 덕춘을 향해 칼을 빼들어 같은 자리에서 주인공 3명이 죽게 되었다.

     

    원귀였던 수홍이 귀인임을 밝히기 위해 강림은 염라대왕에게 조건을 내걸고, 염라대왕도 조건을 걸고 그것을 수락한다. 염라대왕의 조건은 성주신이 지키고 있는 허춘삼을 데리고 오는 것이었다.

     

    성주신은 천 년 전 해원맥과 덕춘을 저승으로 데려간 저승차사였다. 성주신을 통해 해원맥과 덕춘은 잃어버렸던 기억, 천년전 모든 일들에 대해 듣게 된다.

     

    염라대왕은 천년 전 강림의 아버지였고, 천년전 강림에게는 기억을 남기고 해원맥과 덕춘의 기억은 지웠었다.

     

    강림은 아버지가 살아있음을 보고서도 권력을 잃을 두려움 때문에 모른척하고 가버린다.

     

    영화에서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나쁜 상황이 있을 뿐."이라는 대사가 있었다.

     

    나한테도 나쁜 상황들이 있었다. 근데 그 나쁜 상황이 내가 가해자가 아니라 상처를 받은 입장이었다. 대부분 기억에 남는 상처들은 어렸을 때 소수의 어른들에게 받은 상처가 크다. 그들에게 나쁜 상황은 대체 뭐였을까? 다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건데, 과거의 일을 용서해 주어야 하는 걸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게 만들었다.

     

    생각해보면 나도 누군가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준 적이 있었다. 그때마다 반성하고 나이가 들수록 인격이 성장했던 것 같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고, 그런 관계가 돌고 도는 인연으로 얼기설기 엮어있는 것 같다.

     

    정답이 없는 인생에서 자신이 만들어가는 경험과 선택이 나를 나날이 업그레이드시켜 가는 것 같다. 오래간만에 사색하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댓글

Designed by Tistory.